4칸의 만화로 세상을 풍자한 만평 '고바우 영감'을 아시나요?


👩‍🦰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 고바우가 바라본 우리 현대사

이곳도 한번 둘러 보세요~ 고바우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 현대사를 알 수 있답니다.


촌철살인이란?

만평이란 만화를 통해 인물이나 사회를 풍자적으로 고발하거나 비판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평은 주로 신문의 삽화로 등장하며 1컷, 또는 2~4컷의 적은 분량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단하고 분명하게 표현하는 만화인데요.

성환(1932~2019) 화백은 1950년 신문 시사만화에 처음으로 '고바우 영감'이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어요. 머리카락이 달랑 한 올뿐인 이 영감은, 한국전쟁 이후부터 2000년까지의 한국현대사를 신문독자와 함께 울고 웃으며 보냈답니다. 김성환 화백은 4컷의 만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한 '촌철살인'을 보여줬어요. 독특하고 개성있는 표현인 '풍자'와 만평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그가 세상을 향해 말하고 싶은 바를 나타낸 것이죠.

이처럼 작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 있는 경험들을 개성적인 발상과 표현으로 나타내는데, 바로 <반어, 역설, 풍자>의 표현법이 이것에 해당됩니다. 문학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생활에도 많이 이용되는 <반어, 역설, 풍자>의 표현법에 대해 오늘 공부해 보도록 해요.

[ 1 ] 반어와 역설은 어떻게 다른가요?

반어

반어란 표현에 논리적인 문제는 전혀 없고, 속마음과 반대로 말하는 것이어요. 전달하는 내용이 말하는 사람의 진심이나 상황과 반대되는 것이죠.

잘생긴 어린이나 아주 귀엽고 예쁘게 생긴 어린이를 본 어른이 그 어린이의 부모를 바라보고 웃으면서, “그놈 참 못생겼네요.”라고 말할 때 '왜 우리 아이한테 못생겼다고 하세요?'라며 화내는 부모는 아무도 없잖아요. 부모는 반어의 의미를 이해하고 칭찬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죠.

역설

역설은 언어 표현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고 모순이 있는 표현이어요. 논리적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일부러 표현하여 반대적 진리를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라는 표현을 잘 들여다 봅시다. <길이 끝났다 = 길이 있다> 끝났다면서 다시 길이 있다고요? 어때요~ 말이 안되는 표현이죠! 이렇게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된 표현이 바로 역설이랍니다.

두편의 영상을 보고 각각 어느 영상이 반어인지, 역설인지 찾아 보고 그 이유를 써 봅시다.

(1) god-[거짓말]

(2) 작은 거인, 힘센 여자 철순씨!

[ 2 ] 영상으로 확인해요<시에서의 반어>

[ 3 ] 영상으로 확인해요<시에서의 역설>

<여기서 잠깐!!>

이처럼 반어는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반대로 표현하는 것일 뿐, 표현된 말 자체에는 모순이 나타나지 않아요. 하지만 역설은 표현된 말 차제가 모순된 말이랍니다. 그리고 그 모순된 말에 담긴 의미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참된 이치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 4 ] 풍자는 비판과 무엇이 다른가요?

풍자란 사회적 현상이나 현실을 과장, 왜곡, 비꼬는 방법으로 나타내는 방법입니다. 처음 우리가 함께 봤던 '고바우 영감' 만평이 바로 풍자가 쓰인 작품이었어요.

풍자는 주어진 사실을 곧이곧대로 드러내지 않고 과장하거나 왜곡, 비꼬아서 표현하여 우스꽝스럽게 나타내고 웃음을 유발하게 되는데요.

품 속에서 풍자를 이용할 때는 현실적인 권력과 권위를 가진 주인공을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그의 모습을 과장하거나 왜곡하여 표현하며 우스꽝스럽게 나타내는 경우가 많답니다.

특히 박지원의 소설에서는 조선 후기 사회 양반들의 무능하고 부패한 모습이 통쾌하고 속 시원한 풍자와 함께 잘 표현되고 있으니 꼭 알아두어야 합니다. 박지원의 소설 <양반전>영상을 함께 보도록 해요.

<여기서 잠깐!!>

비판은 대상의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반면 풍자는 잘못된 것을 비판하되 간적접・우회적으로 비판하거나 대상을 조롱하여 웃음을 유발하는 표현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웃음을 동반하지 않더라도 풍자적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답니다.

[ 5 ] 영상으로 확인해요<소설에서의 풍자>

꼭 문학에서만 <반어, 역설, 풍자>가 이용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실제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반어, 역설, 풍자>의 표현법을 사용하여 좀 더 의미있게 강조할 수 있어요. 다음 사진들은 선생님과 국어 수업을 했던 예전 학생들의 작품입니다.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사회의 이슈를 찾아내고 신문 기사를 꼼꼼하게 읽은 다음에 이것을 반어와 역설로 표현하는 활동이었어요. 학생들은 반어보다는 역설로 표현하는 것을 좀 더 어려워 하더라구요.

어때요~ <반어와 역설>을 매우 적절하게 잘 표현했죠? 같은 사건에 대한 표현이고, 반어와 역설 모두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강조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두 표현의 맛은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해요.😉

1) 여러분도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반어나 역설로 표현해 보면 어떨까요?

2) 만약 스스로 표현하기가 어려우면 <반어, 역설, 풍자>가 쓰인 사례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서 링크를 걸어 주어도 좋아요.

모두 수고많으셨어요. 다음 시간에는 '한글의 창제 원리'에 대해 배워볼게요. 꼭 다시 만나요!👍

내용구성: 김연진(서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