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낯선 것이나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대상을 설명할 때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기막힌 비유 또는 생동감 있는 예를 들어 독자의 연상을 유도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사물에 비유법을 활용하면 상대가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본인의 말에도 설득력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은 낯선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익숙한 비유 대상과 비교하며 연상하는 과정을 통해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나갑니다.
사람들은 보통 길고 장황한 표현보다 ‘예를 들어 말하기’를 선호하지요. 어떤 사람이 ‘그녀는 상대방의 말을 듣자 부끄러운 감정이 일어나, 교감신경이 흥분되고 아드레날린 분비가 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모세혈관이 확장돼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라고 말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쉽게 이해하기 어렵겠지요? 비유법을 활용해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얼굴은 잘 익은 사과 같았다’라고 표현하면 한결 단순하면서도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을 거예요.